뉴욕·뉴저지 원포자충감염증 주의보
뉴욕주와 뉴저지주에 미세 기생충에 의해 발병하는 원포자충감염증(Cyclosporiasis)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최근 공식 웹사이트(www.cdc.gov)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미국 31개주에서 인분(human feces)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기생충의 일종인 원포자충에 감염되는 원포자충감염증이 581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CDC 웹사이트(www.cdc.gov/parasites/cyclosporiasis/outbreaks/2023/index.html) 참조. CDC가 공개한 지역별 발생 건수는 카테고리 별로 정리돼 있는데 뉴욕주는 이 기간 동안 최소 61건에서 최대 90건, 뉴저지주는 1건에서 최대 1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주는 콜로라도주로 91~120건이고, 텍사스주가 뉴욕주와 함께 61~90건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다행히 500건이 넘는 감염 사례에도 아직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55명은 병원에 입원했다. CDC는 발병 원인에 대한 조사를 다각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개된 조사 내용에 따르면 올해 초에 외국에서 수입해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로 들어온 브로콜리에 원포자충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DC에 따르면 원포자충에 감염되면 위장 경련, 심한 설사, 소화기 내 가스 충만, 현기증, 피로감, 고열, 전신 통증과 같은 감기 유사 증상 등이 수주간(심하면 수 개월) 계속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야채와 과일 등을 요리하고 먹을 때는 잘 씻는 것은 물론 손·도마·용기 등도 따뜻한 물로 세척할 것을 권고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 주의보 발병 원인 미세 기생충 감염 사례